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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자동차 탁송 후기(가격, 진행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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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매나씨 2023. 10. 1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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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자동차를 가지고 아기와 함께 제주도 한 달 살기를 다녀왔습니다.

육아휴직을 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제주도 한 달 살기를 다녀왔습니다. 제주도는 대중교통이 편리한 편은 아니기 때문에 한 달 살기를 위해서는 자동차는 필수입니다. 그래서 저도 자동차를 어떻게 하지라는 고민을 한참하던 끝에 제 자동차를 가지고 가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비행기에서 바깥을 본 모습
제주도 포구함덕해수욕장

제가 자동차 탁송으로 정한 이유

1. 사람은 비행기를 타기 때문에 시간이 가장 덜 걸려요

2. 비용도 큰 차이가 없어요(두명 비행기 티켓 약 15만원, 탁송비 약 30만원)

3. 한 달 살기 짐의 대부분을 트렁크와 좌석에 채울 수 있어요. 카시트도 가져가요.

4. 마음 편하게 제 차를 운전할 수 있어요

 

 

탁송 이외 방법들의 장단점(저렴하지도 않고 사람이 힘들다, 아이가 없으면 고려할 수도 있다)

1. 제주도에서 렌트를 한다: 한 달 살기 짐들을 택배로 부쳐야 하고(이것도 생각보다 힘든 일), 카시트도 빌려야 하며, 내 차가 아니라서 마음 편하게 운전하기가 어렵다. 렌트 가격도 차종에 따라 다르지만 탁송 비용에 비해서는 비싸다.

 

2. (현재는 인천-제주 배편이 운행하지 않고 있음)자동차를 가지고 인천에서 제주도 가는 배를 타는 방법: 짐은 차에 거의 다 들어가지만 시간이 13시간 가량 걸린다(아이와 오랜 시간 배타기가 쉽지 않음), 가격도 차량비만 평일 기준 37만원, 객실을 잡으면 그 또한 40만원 정도로 비용, 시간적 이점이 크지 않다. 아이가 없으면 마루 객실을 이용하면 조금 저렴하다.

 

3. 자동차를 운전해서 완도까지 간 후 완도에서 제주도 가는 배를 타는 방법: 완도까지 가는데 약 6시간, 배타는 시간 약 3시간이 걸린다. 통행료 약 2만원, 유류비 약 7만원이 든다. 2인 침실이 약 11만원 정도. 차량은 15만원 정도. 짐도 가지고 갈 수 있고 시간과 비용이 어느정도 합리적인 편이나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한다.


저의 탁송 경로

보낼 때: 고양시 덕양구 → 제주시 도평동

받을 때: 제주공항 → 부산시 부산진구

부산에서도 1주일 정도 머무르기 위해 받을 때는 부산으로 받았습니다.

 

 

탁송을 할 것으로 결정하고도 어떻게 차를 업체나 항구로 가져다 줄지 고민해야 할 부분이 있었습니다.

직접 업체나 항구로 가져다 줄지

기사님이 방문해서 운전하여 업체나 항구로 갈지(로드탁송)

업체로 이동된 차량을 자동차 캐리어로 목포 등 항구로 이동하는 방법(캐리어 탁송)

캐리어 탁송
캐리어 탁송, 출처: 업체
 

방법도 다양하지만 출발지마다 유류비, 도로비도 다르게 들고 탁송 가격도 조금씩 차이가 나기 때문에 고민이 됩니다.

제주OOOO, OO고속, OO탁송 등 서너군데 업체에 연락하여 가격이 저렴한 곳을 알아보고 차동차 카페 같은 곳에서 광고가 아닌듯한 후기도 참고하여 결정하였습니다.


제 차는 준대형 세단이라 준대형 세단 기준으로 제가 이용한 업체에서 견적받은 것을 알려드리겠습니다.(SUV는 조금 더 비싸더라구요)

 

◆ 고양시에서 제주시로 보낼 때 ◆

 

A. 기사님이 저희집으로 방문하여 업체까지 운전 후

캐리어로 목포항 이송, 제주시 숙소에서 받기 : 310,000원

 

B. 제가 직접 인천항까지 가져다 주고

제주시 숙소에서 받기 : 270,000원

 

 

◆ 제주시에서 부산시로 보낼 때 ◆

 

C. 제주공항에서 기사님께 인계 후

제가 부산항으로 직접 차를 가지러 가기: 301,100원

 

D. 제주공항에서 기사님께 인계 후

부산시 부산진구 숙소에서 받기: 336,100원

 


저는 다른 사람이 제 차를 이용하는 것이 좋지 않아 다른 사람이 운전하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직접 인천항까지 가져다 주고(B안), 부산항에서 직접 가지고 오는 것(C안)을 선택하여 총 571,100원이 들었습니다. 결제는 전화로 카드번호를 알려드려 결제하였습니다. 탁송과정에서 차가 다칠 수도 있고, 적은 금액은 아니었지만 제주도에가서 렌트비, 카시트 대여료, 짐을 차에 가득 넣어 보낼 수 있다는 점, 마음 편하게 내 차를 운전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가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영수증
 

차에는 짐을 가득 넣어 인천항으로 출발했는데, 생각보다는 짐이 많지 않았습니다. 생활용품은 현지에서 구입하기로 하여 짐이 많이 줄었어요. 트렁크는 캐리어와 장난감으로 가득차버렸네요. 차 트렁크가 그렇게 크지 않아요.

가득찬 트렁크
가득찬 트렁크

앞뒷자리와 앞자리에도 짐이 가득할 줄 알았으나 짐이 너무 없어서 다 챙겼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g80 뒷좌석g80 조수석
뒷자리와 앞자리는 여유롭네요

이상태로 운전을 하여 인천항까지 갔습니다.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
인천항 모습
승선권을 받은 후 탁송 대기장소에 주차된 모습
자동차 키는 와이퍼 위에...

직원분께서 자동차 열쇠를 와이퍼 위에 올려두고 가라고 하여 걱정되긴 했지만 다른 차들도 다 똑같이 되어 있어서 두고 왔습니다.

큰 배야 우리 차 잘 부탁한다!!

차를 두고 저는 집으로 향했고, 인천항에서 집으로 오는 교통이 좋지 않아 집에서 인천항까지 기사님께 맡기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주도 숙소 주차장에 주차된 차(기사님께서 보내주심)

다음 날 오전, 공항으로 갈 준비를 하는데 제주항에서 제주시 숙소로 운전해주시는 기사님의 연락이 왔습니다. 기사님께서 주차는 잘 해주셨는데 열쇠를 바퀴위에 올려두면 되겠냐고 하셔서 우편함에 넣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누가봐도 자동차 열쇠인게 티가 나서 안보이게 넣어달라고 말씀드렸더니 이미 그렇게 했는데 사진찍기 위해서 걸쳐두었다고 하셨네요

우편함에 열쇠를 넣고 인증해주심

탁송을 처음 이용해서 걱정이 많이 됐는데, 제주도 도착하자마자 확인해보니 흠집 없이 잘 왔습니다.

계약 시 업체에서 보내온 문자(불합리한 부분도 있는 것 같은데 어쩔수 없이 계약하였어요)

 

배에서 고정 장치로 묶을 때 휠이 긁힐 수도 있다고 안내되어 있는데 제 차는 휠도 손상되지 않고 잘 왔습니다.

 

오랜 시간 배편, 탁송에 대해 알아본 결과 전라도 지역에 거주하는 것이 아니면 탁송이 가장 편리한 것 같습니다.

그럼 제주도 탁송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